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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프라인/수익나는 블로그를 만들어보자

유튜브 채널을 구독하는 이유

by 맥북과안경 2022. 3.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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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언제 구독 버튼을 누르는가?

"'구독과 좋아요, 알림 설정까지'라고 말하지 않으면 구독을 안 하더라" 언젠가 들은 한 유튜버의 전언이다. 그는 사람들이 자신의 영상을 보고 마음에 들었다면 구독 요청을 굳이 하지 않아도 구독을 해줄 것이라 생각했다. 그러나 영상 시작 전이나 혹은 말미에 구독 요청을 하자 구독자 수 증가에 효과가 있었다.

 

그는 구독 요청의 유무 차이가 꽤 큰 결과를 초래했다며 영상 내 구독 요청은 필요하다고 인정했다. 이와 비슷한 경우도 많다. 많은 아프리카 BJ들의 과거 영상을 보면 방송 도중 때때로 추천을 눌러달라고 한다. "추천 한번 눌러주는 게 돈 드는 것도 아니다"며 매우 열심히 독려한다. 목표 추천수에 도달하기 전까지는 방송을 진행하지 않겠다며 추천수를 화면에 큼지막하게 띄어 놓기도 한다. 

 

재밌는 점은 BJ가 추천을 눌러달라고 할 때마다 실제로 추천이 많이 눌린다는 것이다. 본인은 아직 유튜브 채널을 개설해본 경험도 없고 개인 방송을 운영해본 적도 없는 사람으로서 이들의 경험에 공감할 순 없다. 하지만 이와 비슷한 행동경제학 이론을 읽어본 적이 있다. 온라인에서 상품을 판매할 때 상품의 장점 및 차별점을 아무리 잘 적어놓아도 '지금 구매하기' 버튼이 없으면 구매로 이어지기 매우 어렵다는 골자다. 실제로 많은 랜딩페이지에서는 '체험하기', '구매하기', '한 달 구독하기' 등등 첫 화면에 유저들의 행동을 유도하는 버튼을 배치한다. 

 

그렇다면 나는 언제 유튜브 채널 구독을 결심할까? 정말 유튜버들의 구독과 좋아요 요청을 보고 구독을 눌렀던가? 그동안 구독한 채널들을 보며 언제, 어떻게, 왜 구독했는지 회상했다. 

1. 유튜버의 말에 공감할 때 구독한다. 

알고리즘의 선택을 받아 유튜브를 떠도는 급상승 인기 영상을 반 강제로 시청할 때가 있다. 처음 보는 유튜버다. 전혀 관심이 없던 주제였음에도 유튜버의 말에 총기가 느껴지고 그의 논리에 설득된다. 또는 평소 혼자 흐릿하게 생각해오던 철학을 유튜버가 조리 있게 말로 잘 풀어낸다. 이 경우 바로 구독하게 된다.

 

머리가 맑아지며 새로운 인사이트를 얻어 기분이 좋기 때문이다. 그리고 해당 채널로 들어가 다른 영상을 찾아보게 된다. 다른 영상을 봐도 스트레스가 없다면 지인에게 추천까지 하게 된다. 거의 제로에 가까운 노력으로 값진 경험을 얻었으니 고마움과 존경을 느껴서다. 

2. 도움이 될만한 정보를 제공할 때 구독한다. 

최근 디지털 노매드, 1인 기업 등 관심이 생겼다. 검색창에 '티스토리 블로그' 엔터. 티스토리 블로그 개설 방법을 하나하나 알려줄 것 같은 제목과 썸네일을 보고 시청한다. 맨 앞 1분가량은 인사말과 해당 영상의 주제를 정리해준다. 첫 5초 만에 스킵. 화살표 오른쪽 버튼을 연타하다가 "첫째..."를 얼핏 듣고 되돌아간다. 일단 따라 해 본다.

 

영상 도움 없이 스스로 해보며 시행착오를 겪었다면 꽤 비싼 수업료를 낼 뻔했겠다 느낀다. 그렇게 채널을 구독을 한다. 내 시간과 비용을 줄여준 매우 고마운 영상이기 때문이다. 해당 채널의 첫인상은 매우 유용한 채널로 굳어진다. 

3. 해당 유튜버를 닮고 싶을 때 구독한다.

사람 자체에 매력이 있는 경우다. 평소 발화자보다는 그들이 제공하는 컨탠츠를 보고 유튜브를 시청한다. 순전히 같은 남자로서 멋있다고 생각한 채널은 '고기 남자', '고기 본캐', '작은 숲', '지기 TV' 등이 있다. 이들은 '척'하는 게 아니다. 사람 자체가 매력 있다는 인상을 받았다.

 

해당 영상의 콘탠츠는 크게 관심 없지만 유튜버 자체를 닮으면 좋겠다는 생각 때문에 구독한다. 계속 지켜보면서 자극을 받고자. 누가 그랬다. 본인의 사회적 지위는 내 주변 친구 5명의 평균이라고. 앞으로는 다음과 같을 수 있다. 본인의 사회적 위치는 구독한 채널의 평균이라고.(아님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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