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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포스팅의 원칙 2가지
1. 읽기 쉽게 쓸 것
논문도 아니고 기사도 아니다. 무려 블로그 글이다. 중학생이 읽어도 어렵지 않게 쓰자. 누구든 읽을만해야 좋은 글이다.
2. 핵심만 쓸 것
많은 블로그의 글은 사설이 길다. 하고 싶은 말이 무엇인지,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명확하게, 간결하게 쓰자.
블로그 3일 차, 어떤 글을 쓸지 고민된다. 정확히는 쓰고 싶은 글은 많으나 이게 적절한지 모르겠다. 지난 반년 동안 기자 생활을 하면서 지켜본 선배들의 고민은 다음과 같다. 많이 읽히는 기사를 쓸 것인지, 양질의 기사를 쓸 것이지. 나 또한 그랬고 기자라면 누구나 취재를 하면서 또 기사를 쓰면서 스치는 고민이다.
다음은 조선일보 필기시험을 치러 갔을 때의 경험이다.
시험에 앞서 차장급 기자님이 나오셔서 본인의 철학을 설파했다.
제가 사회부, 정치부에 있을 때 열심히 취재해 제 글로 사회의 한 부분을 고발하고.. 그게 1면에 실리면 그렇게 뿌듯했거든요.
팀에게 술도 한턱 쏘고 그랬습니다. 그러다 한 번은 제가 문화부로 인사발령이 납니다. 그 당시엔 '좌천'이라고 생각했어요.
문화부에 와서 그다지 중요하지 않은 사실들, 소위 가십이라고 불리는 주제들을 가지고 기사 쓰는 게 참 싫었습니다. 오만했죠.
그런데요, 제가 그 문화부에 있으면서 '개안'이라고 할까요. 기사를 바라보는 시야가 180도 달라집니다.
사람들이 어떤 기사를 많이 보는지 조회수를 파악해 봤습니다. 그랬더니요. 사회, 정치, 법조 기사를 아무리 잘 써도 별로 안 읽더라고요.
반면에 문화부 기사 어떻습니까? 연예인 스캔들부터 우리 생활에 밀접한 소소한 건강 팁.. 뭐 다양하겠죠. 조회수 살펴보면요, 비교가 안돼요.
그때 제가 한방 맞은 듯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결국 기사라는 게, 글이라는 게 말이죠. 사람들이 읽어줘야 빛을 발한다는 겁니다.
그런 구절도 있지 않습니까?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그렇습니다. 사람들이 읽어줄 때 제가 쓴 기사가 살아나더라 말입니다.
백날 고고하게 기사 써봐야 뭐합니까. 읽어주는 사람도 얼마 없으면 의미 있습니까? 의미 없더라 이겁니다.
제가 하는 말이 옳다는 게 아닙니다. 회사에서도 저를 이상하게 보는 사람들 많습니다.
다만 여러분들도 이점을 생각해서 시험에 임해주셨으면 합니다. 내가 쓸 기사가 사람들이 많이 읽을 만한 글감인지 말입니다.
말하다 보니 길어졌습니다. 건투를 빕니다.
기억에 의존해 쓴 전언이다 보니 조금 각색했다. 어쨌든 취지는 그러하다. 다시 고민이다. 그렇다면 나는 양질의 글을 쓸 것인가, 많은 사람들이 읽어줄 만한 글을 써야 하는가? 혹자는 많은 사람들이 읽어줄 만한 양질의 글을 쓰면 되지 않냐 물을 수 있다. 그게 쉬우면, 고민하겠는가. 포스팅을 할 때마다 열심히 써보겠다만 심지어 그게 양질의 글이 될지, 많은 사람들이 읽어줄 만한 글이 될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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